강원도 원주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순탄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부론면 60만9000㎡ 부지에 민간 자본 1600억원을 투자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착공했으며 2026년 준공이 목표다. 주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지역건설 3개사가 참여한다.
부론 산단은 2008년 지정됐으나 주관 시공사의 변경과 자금확보 등 문제로 15년 동안 답보상태에 빠져있었다. 그러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 시공사로 참여한 데 이어 800억원 규모의 PF 대출이 성사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이 마련됐다.
지난 3월에는 나노인텍, 넥서스파마, 대경에스코, 월드브리지산업, 인바이오, 케이스탑, 필립산업, 한상특수필터 등 8개 기업과 원주시가 1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했다.
지난달 기준 50%의 산업 용지 분양계약을 완료하는 등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80%의 분양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론산단의 주요 관문이 될 영동고속도로 부론 나들목(IC) 조성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부론 IC는 2027년 임시 개통한다. 부론 산단과 수도권 간 접근성을 높여 산업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공장·기업 유치를 가속할 핵심 기반 시설이다. 부론 IC가 개설되면 수도권을 기준으로 부론 산단에 진입하는 시간이 20분가량 단축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2일 “부론 산단 조성과 부론 IC 개설은 우량기업 유치와 서남부권 발전은 물론 수도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원주 연결에도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원주 경제 지도의 완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