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오는 8일 마지막 회 방영을 앞둔 가운데 제작사인 넷플릭스가 우승자 스포일러(사전 유출) 우려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일 방송가에 따르면 일본과 스페인 등 일부 해외 국가에서는 흑백 요리사 우승자 맞히기가 한창이다. 넷플릭스는 흑백 요리사를 일본어와 스페인어, 영어 더빙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경우 대개 우승자의 더빙을 유명 성우가 맡는 것이 관례다. 이를 바탕으로 각 출연자의 성우 인지도를 바탕으로 누가 이길지를 예측해보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우승자 사전 유출이 극의 재미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우승자가 누구인지 마지막 회 방영 전에 알려진다면 유출자를 찾아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8월 공개한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더 인플루언서’에서 자신의 우승 사실을 유출한 유튜버 ‘오킹’에게 상금 3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마지막 회 공개 전에 우승자가 누군지를 포함한 모든 내용을 비밀로 유지해야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 사람의 노고와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다. 사전 유출을 막는 것은 작품이 의도한 재미를 시청자에게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치일 뿐 아니라 작품의 성공을 바라는 모든 제작진·출연진 간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기를 방증하기라도 하듯 ‘흑백 요리사’는 지난 23~29일 시청시간을 재생시간으로 나눈 값인 ‘시청 수’가 490만을 기록해 비영어 TV 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프로그램은 1주일 전에도 380만의 시청 수를 기록해 왕좌를 차지했다. ‘흑백 요리사’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주간 화제성 조사에서도 2주 연속 모든 TV·OTT 콘텐츠 중 1위였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