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대포 2방’ KT, 5위 결정전 승리…가을야구 막차

입력 2024-10-01 20:18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로하스 멜 주니어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4 KBO리그 5위 결정전에서 8회말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KT 위즈가 프로야구 최초로 성사된 5위 결정전에서 외국인 타자 로하스 멜 주니어의 대포 2방에 힘입어 승리하며 가을야구 막차에 탑승했다. KT는 포스트시즌(PS)의 시작을 알리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사상 첫 5위의 반란을 꿈꾼다.

KT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4 KBO리그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접전 끝에 4대 3으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WC 결정전행 티켓을 따내 5년 연속 PS 진출에 성공했다. KT와 SSG는 정규리그 72승2무20패(승률0.507)에 시즌 상대전적 8승 8패로 동률을 이뤄 5위 결정전을 치렀다.

KT는 1회말 로하스의 좌중월 솔로포로 앞서나갔다. SSG는 3회초 정준재, 5회초 최정의 적시타로 2점을 얻었다. 전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2개의 홈런을 날렸던 최정은 이날 8회초에도 솔로 아치를 그리며 해결사로 나섰다.

그러나 KT가 막판 반격에 나섰다. 1-3으로 뒤진 8회말 무사 주자 1,3루의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SSG는 선발 자원인 김광현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가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KT는 9회초 마무리 박영현이 SSG 타선을 봉쇄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리그 4위 두산 베어스와 WC 결정 1차전을 치른다. 2015년 도입된 WC 결정전은 4위가 1승을 안고 시작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역대 WC 결정전에서 5위가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오른 사례는 없다. 두산은 1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준PO에 진출한다. 반면 KT는 1·2차전을 모두 잡아야 한다.

두산은 WC 결정 1차전 선발로 토종 에이스 곽빈을 올린다. 올해 15승(9패)을 달성한 곽빈은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5승 6패)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다만 곽빈은 지난해까지 PS 5경기에 나와 2패에 그쳤다. 2021년과 지난해 WC 결정 1차전 때도 선발로 나섰지만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시즌 202안타 고지를 밟으며 새 역사를 썼다. 경기 전까지 200안타를 때려냈던 레이예스는 이날 멀티 히트를 기록,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서건창(KIA 타이거즈)이 2014시즌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 달성한 201안타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