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플루언서 육성해 대만 청년 공략…통일전선전술”

입력 2024-10-01 18:05 수정 2024-10-01 18:15

중국이 왕훙(온라인 인플루언서)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대만 젊은층을 겨냥한 통일전선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정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푸젠성 샤먼과 핑탄 지역에 ‘왕훙 육성반’을 개설했다면서 중국 정부가 이를 통해 통일전선전술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술의 목적은 대만 청년을 친미·독립 성향의 현 대만 정권과 분리해 친중 세력으로 흡수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관계자는 “중국이 틱톡의 중국 내 서비스인 더우인에 라이브 방송, 촬영 등에 대한 무료 수업을 개설해 대만인 왕훙을 육성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대만의 젊은 세대를 상대로 인지전을 펼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인지전은 적국 지휘부와 국민에게 가짜 정보를 인식시켜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하거나, 무기와 장비 운용에서 실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개념을 말한다.

천리푸 대만교수협회장은 “대만 젊은이들 사이에 돈을 많이 버는 왕훙에 대한 동경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이 이를 이용해 ‘홍색(친중) BJ’의 훈련 및 육성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