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침체 속 경남 건설 활황…상반기 6조5천억 돌파

입력 2024-10-01 16:45

올 상반기 비수도권의 건설공사 계약 금액이 하락한 가운데 경남 지역은 활황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가 1일 국토교통부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남의 상반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총 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이 7.9% 감소한 상황에서 이룬 성과로, 경남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강세를 보였음을 보여준다.

경남에 본사를 둔 업체의 건설계약액도 4조 5000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이는 도내 건설업체가 지역 내외에서 안정적인 계약을 확보하며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건설수주액 자료에서도 경남은 471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3.5% 급증했다. 1~8월 건설수주액 기준 비수도권의 건설수주액이 평균 14.1% 감소한 데 반해 경남은 3조 9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올해 초 ‘지역 건설산업 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상반기 동안 도내 공공공사의 73%(1조 9,462억 원)를 조기 발주하는 등 지역 건설업계를 적극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대·중소 건설업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업체의 수주 확대에도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