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왕도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인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 세계유산센터가 문을 열었다.
익산시와 국가유산청은 1일 익산시 금마면에서 ‘고도 한눈애(愛) 익산 세계유산센터’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2020년부터 사업비 198억을 들여 1만3000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세워졌다.
센터 내부에는 세계유산 홍보관과 고도(古都) 자료 열람실, 주민 참여 공간, 방문객센터 등이 들어섰다. 센터는 세계문화유산인 왕궁리유적과 무왕릉(쌍릉)이 인근에 자리 잡았다. 오전 9시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 센터는 핵심 유적의 역사·문화 정보를 한눈에 살피고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센터 이름은 ‘고도를 한 눈에 살펴본다’는 의미와 ‘고도와 한 눈에 사랑에 빠지다’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지녔다. 국가유산청과 전국 4개 고도(경주, 공주, 부여, 익산) 지자체가 국민 공모를 통해 지어졌다.
익산시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센터 개관을 기념해 이날 학술대회를 공동으로 열었다. 주제는 ‘한 문화의 발상지 익산, 가치 정립 및 활용방안’이었다.
김승옥 전북대 교수의 기조강연 ‘한(韓)의 시작과 중심, 만경강권역 마한문화의 특징과 동력’을 시작으로 익산에서 꽃피운 마한 문화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규명하고 향후 활용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4가지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고도 한눈애 익산 세계유산센터 개관을 필두로 백제왕궁 금마저 역사문화공간 조성, 서동생가터 정비,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관광, 교통 등 체류 기반을 함께 확충해 충남 공주·부여와 익산 등 세계유산 지역을 연계한 백제 역사유적지구 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고도 한눈애(愛) 세계유산센터’를 부여(2027년)와 경주(2028년), 공주(2029년)에도 순차적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