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305만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산림청으로 제출받은 2020~2024년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20년 40만6362그루였던 감염목은 2021 년 30만7919그루, 2022년 37만8079그루, 지난해 106만5967그루, 올해 89만9017그루를 포함해 총 305만7344그루로 집계됐다. 조사 기간은 전년도 10월부터 해당년 4월까지다.
지역별로는 경북도가 123만7495 그루로 가장 많았고 경남도 69만3915그루, 산림청 국유림 28만8975그루, 울산시 26만7697그루, 제주도 15만5340그루, 경기도 11만6021그루 순이었다.
시·군·구별 소나무재선충 발생 지역도 매년 증가했다. 2020년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자체는 124곳이었으나 2021년 131곳, 2022년 135곳, 지난해 140곳, 올해는 142곳으로 늘었다.
피해 고사목의 수가 5만 그루 이상인 ‘극심’ 지역은 2020년 1곳에서 올해 5곳으로 증가했다. 현재 극심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은 울산 울주, 경북 포항·경주·안동·밀양이다.
김 의원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5년간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매년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 방제 방법으로 소나무재선충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한지 점검하고 산림생태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