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력은 성경을 기준으로”…AI시대 속 크리스천 생존법 제시

입력 2024-10-01 14:50 수정 2024-10-01 15:39
한규삼 충현교회 목사가 1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열린 2024 국민미션포럼 목회전략 콘퍼런스 '다가올 미래, 위기인가 기회인가'에 참석해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윤웅 기자

‘맞불 전략’은 레너트 스위트 교수가 제시한 인공지능(AI) 시대 크리스천의 생존법이다. 미국 드루대 석좌교수가 제시한 맞불 전략은 “AI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 크리스천의 기준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다. 레너드 교수는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주경훈 목사)에서 1일 열린 2024 국민미션포럼 목회전략 콘퍼런스에 참여해 “AI 시대에서 승리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성경을 잘 알아야 한다”며 “그리스도의 뜻을 명확히 알아야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하나님 영광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미션포럼 토론자로 선 국민일보 자문위원 한규삼 목사는 레너드 교수의 강연 중 AI 해답을 성경 창세기에서 찾으라는 조언을 인상 깊은 구절로 꼽았다. 한 목사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 인간은 위기와 두려움을 마주한다”며 “강연을 통해 AI를 이길 힘이 하나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본질을 기억하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AI에 대한 전 세대의 관심은 객석 질문으로 나타났다. 레너드 교수에게 답변을 요청한 20대 참가자는 “AI를 활용한 딥페이크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목회자는 다음세대에게 어떤 윤리교육을 제공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레너드 스위트 교수는 다음세대 윤리교육을 언급하는 것에 앞서 이들에게 AI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얘기했다. 그는 “다음세대를 키울 때 결코 AI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다음세대의 가치관은 여러 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환경에서 형성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다중 복합적 세계에서 무엇인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레너드 스위트 미국 드루대 석좌교수가 1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열린 2024 목회전략 콘퍼런스 '다가올 미래, 위기인가 기회인가'에 참석해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레너드 스위트 미국 드루대 석좌교수,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 윤웅 기자

‘겸손한 자신감’은 레너드 교수가 다음세대 윤리교육의 핵심으로 꼽은 해답이다. 그는 “겸손한 자신감은 그리스도가 없으면 아무런 존재도 아니라는 겸손함과 그리스도와 함께할 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며 “다음세대가 이러한 삶의 태도를 보일 수 있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생성형 AI 등 기술이 계속 발전하는데 개인적 신앙만으로 안전할까. 객석에서 나온 또 다른 질문에 레너드 교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먹고 싶은 대로 먹되 이것만은 안 돼’라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인간을 돕는 AI는 선하게 활용할 때 강력한 무기가 된다”며 “다만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창조 설계를 벗어나는 AI 사용은 분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