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부산 라발스호텔에서 ‘제7차 국제해저기구(ISA) 체약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ISA와 심해저 광물자원 탐사 계약을 체결한 국가들이 모여 심해저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독일, 캐나다 등 13개국이 참석했다.
개회식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이희승 KIOST 원장, 아쿠일라 타와케 ISA 사무국 규정관리팀장을 비롯한 5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사흘간 이어지는 회의에서는 심해저 탐사 및 개발 규제, 계약 이행 상황 점검, 체약국 및 기업 간 협력 방안, 국가관할권 이원 지역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 가능 이용 협정(BBNJ)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한국은 KIOST가 운영하는 종합 해양연구선 ‘이사부호’를 통해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ISA가 관장하는 망간단괴, 해저열수광상, 망간각 등 3대 해양 광물 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5개 독점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 탐사광구는 총 9.87만㎢로, 우리나라 국토 면적을 뛰어넘는 규모다.
또한, KIOST 주세종 책임연구원은 2017년부터 ISA 법률·기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심해저 자원 개발 관련 국제규범 제정에 기여하고 있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해양환경을 보호하면서 인류 공동자산인 심해저 자원을 탐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지속 가능한 해양 개발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심해저 탐사와 개발을 위한 과학적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