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게임 산업은 전환기에 있다고 봅니다. 산업적으로 성숙해졌지만, 사회적 인식과 대접은 밑바닥입니다. 인식을 높이는 것이 제22대 국회의 숙제입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게임정책포럼 창립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게임정책포럼은 조 의원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의원으로 참여한다. 이를 포함한 36명의 여야 현역의원과 7개의 게임 관련 협·단체가 참여한다. 발족 목적은 게임 산업 발전과 인식 개선이다.
조 의원은 “과거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워낙 광범위했다. 셧다운제 같은 각종 규제 때문에 게이머와 창작자들이 상당히 많이 위축돼 있었다”며 “게임정책포럼의 정식 발족을 기점으로 게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적, 문화·예술적, 스포츠 등 모든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게임산업이 모바일과 PC 장르에 편중돼있고 확률형 아이템 같은 비즈니스 모델(BM), 게임질병코드 등재 등 현안이 많다”며 “오늘 참석한 여야 의원, 협·단체에서 이 포럼을 통해 여러 게임 현안을 해결하고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게임물관리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한 서태건 위원장도 이날 현장을 찾았다. 서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많은 여야 위원이 함께하는 게임 포럼은 없었던 것 같다. 제2의 게임산업 도약을 확신한다”며 “게임위는 많은 정책과 법을 잘 이행하면서 게임 산업 생태계의 세 주체인 정부, 이용자, 게임사들 함께 건전하고 성장하는 산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은 “우리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 충분히 가치 있는 게 바로 게임”이라면서 “이제는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위원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이끌어가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게임 인류’를 주제로 한국 산업 현황과 방향성에 대해 강연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