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과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연전에 나서는 홍명보호가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손흥민도 명단에 포함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월 진행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원정)과 이라크(홈)와의 2연전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 발표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현재 허벅지 부상 중인 손흥민의 발탁 여부였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발표에서 손흥민을 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시켰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해 “클럽과 본인 모두 직접 대화를 나눴다”면서 다만 “당장 경기 출전을 못할 가능성도 있다. 선수가 지금 눈앞에 있는 경기도 중요하지만 나중의 컨디션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30일 새벽 치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 핵심 자원들은 변함 없이 명단에 올렸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던 김승규(알샤밥)도 다시 대표팀에 승선했다.
오현규(FW·헹크), 배준호(MF·스토크시티), 권혁규(MF·히버니언), 백승호(MF·버밍엄시티), 김주성(DF·FC서울)도 처음으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2기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한 홍 감독의 세대 교체 의지가 반영된 선발이다.
홍 감독은 이번 선수 선발에 대해 “기존 대표팀 선수들을 고려해 체크했다. 미래 자원에서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며 “미래를 위해 꾸준히 지켜보는 과정 중 하나”라고 선발 과정을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나도 답답하다.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쟁점이 되고 있는 10차 회의록이라도 언론에 평가를 받는 것이 투명하게 검증받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월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르고, 이어 15일 홈(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4차전을 소화한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축구대표팀 명단(26명)
▲ 골키퍼(GK) = 김승규(알샤바브) 조현우(울산) 김준홍(전북)
▲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명재(울산) 정승현(알와슬)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서울) 설영우(즈베즈다) 황문기(강원) 박민규(삿포로)
▲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 이동경(김천) 엄지성(스완지시티) 백승호(버밍엄) 배준호(스토크시티) 권혁규(히버니언)
▲ 공격수(FW) =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김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