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발 의혹 명백히 밝혀야”

입력 2024-09-30 15:50 수정 2024-09-30 16:16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의혹에 대해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선발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축협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체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돼야 한다”며 “특히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체부는 축협이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불공정한 절차를 통해 홍명보 감독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유 장관의 보고 내용에는 축구대표팀 감독 선발이 실제 규정대로 이행되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다음 달 2일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홍 감독은 같은 날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4차전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것도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난 분명히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내가 1순위 평가를 받았다길래 감독직을 수락한 것”이라며 “축협 측이 그동안 있었던 회의들의 회의록을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