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학내 우주기술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우주연구원’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KAIST는 30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우주연구원 개원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KAIST 우주연구원은 우주 관련 융합·핵심기술 연구를 위해 설립됐다. 2022년 9월 추진단이 만들어진 이후 2년여의 설립과정을 거쳐 지난 4월 교내 정식 조직으로 설치됐다.
앞으로 ‘한계를 넘는 꿈의 실현’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주 분야 연구 수행, 우주 연구·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국내 우주기술 혁신 및 우주 산업 생태계 구축, 창의적 우주융합인재 양성 등을 목표로 운영된다. 국내·외 전문가를 비롯해 KAIST 학생 모두가 연구나 교육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우주연구원은 그동안 KAIST 내 다양한 부서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우주 분야 연구조직을 하나로 통합·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산하 조직으로는 인공위성연구소가 있으며 향후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우주핵심기술연구소’ ‘우주융합기술연구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화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페리지·KAIST 로켓연구센터, 미래우주교육센터 역시 우주연구원 소속으로 재편된다.
개원식과 비전선포식 이후 진행된 특별강연에서는 권세진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KAIST 우주 탐사 여정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권 교수는 과거 KAIST의 우주개발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연구개발 방향과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우주연구원 부원장이자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된 다니엘 제이 쉬어레스 교수가 ‘소행성 탐사의 미래’라는 주제로 우주 탐사를 위한 도전 의식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한재흥 KAIST 우주연구원장은 “더 큰 미지와 한계에 도전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항공우주 선도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