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회, 다음 달 9일 해산 후 조기총선… 27일 투표”

입력 2024-09-30 09:59 수정 2024-09-30 13:45

일본 총리 내정자인 자민당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재가 다음 달 9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같은 달 15일 조기 총선 공시, 27일 투·개표를 진행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시바 총재는 이날 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시바 총재는 다음 달 1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총리로 취임한 뒤 즉시 내각을 구성하고 4일 소신 표명 연설과 각 당 대표 질문을 거쳐 의회 해산 절차를 밟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표 질문은 7~8일, 당수 토론은 9일 진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이시바 총재는 조기 중의원 선거를 통해 국민 신임을 얻고 정권 기반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다”며 “총리 취임 전 해산 방침을 밝히는 것은 지방자치단체 등의 선거 준비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재는 새 정부에서 스즈키 슌이치(71) 재무상을 총무회장에 기용하는 것을 필두로 재무상에 가토 가쓰노부(68) 전 관방장관, 외무상에 이와야 다케시(67) 전 방위상, 방위상에 나카타니 겐(66) 전 방위상을 임명하기로 했다.

이날 출범하는 당내 새 집행부에서는 아소 다로(84) 부총재를 최고고문으로 앉히고 부총재에는 스가 요시히데(75) 전 총리를 임명한다. 국회 대책위원장은 사카모토 테츠시(73) 농림수산상, 조직운동본부장은 오부치 유코(50) 선거대책위원장을 각각 기용하기로 했다.

간사장 대행은 후쿠다 다쓰오(57) 전 총무회장에게 맡기기로 했다. 간사장에는 모리야마 히로(79) 총무회장이 내정됐다. 정조회장에는 오노데라 이쓰노리(64) 전 방위상, 선거대책위원장에는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이 내정됐다.

히라이 타쿠야(66) 홍보본부장은 유임된다.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고바야시 다카유키(49) 전 경제안보상은 홍보본부장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각료 인사에서는 총무상에 무라카미 세이이치로(72) 전 행정개혁상, 후생노동상에 후쿠오카 시게마로(51) 참의원 정책심의회장, 문부과학상에 아베 도시코(65) 문과부 부대신(차관), 경제산업상에 무토 요지(68) 전 경제산업부 부대신을 발탁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상은 오사토 야스히로 총리(66) 보좌관, 환경상은 아사오 케이이치로(60) 참의원 의회 운영 위원장, 디지털상은 히라 마사아키(57) 전 내각부 부대신을 내정했다.

경제재생상은 아카사와 료세이(63) 재무부 부대신, 경제안보상은 조나이 미노루(59) 전 외무부 부대신, 국가공안위원장은 사카이 마나부(59) 전 관방부장관, 법무상은 마키하라 히데키(53) 전 경제산업부 부대신, 부흥상은 이토 타다히코(60) 전 환경부 부대신, 오키나와북방·지방창생·엑스포상은 이토 요시타카(75) 전 농수산부 부대신, 저출산상은 미하라 준코(60) 전 후생노동부 부대신으로 조정 중이다.

하야시 요시마사(63) 관방장관과 사이토 데쓰오(72) 국토교통상은 연임된다. 총리 보좌관에는 나가시마 아키히사(62) 전 방위부 부대신이 기용된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