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빵축제에 역대급 인파가 몰리면서 입장에만 3시간가량 걸렸다는 방문 후기가 잇따랐다.
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을 필두로 ‘빵의 도시’로 떠오른 대전에서 열리는 대전빵축제는 2021년부터 시작해 올해 4회째로, 지난 28~29일 이틀에 걸쳐 열렸다.
이번 축제에는 성심당뿐 아니라 대전의 유명 빵집과 청주의 흥덕제과, 공주의 북촌35제빵소, 예산의 응봉상회 등 전국 유명 빵집 총 80여개가 한자리에 모였다.
회를 거듭하는 동안 축제가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대전관광공사는 지난 이틀간 빵축제에 14만여명이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SNS에 올라온 축제 사진에는 사람들로 빼곡히 찬 거리 모습이 담겼다. 한 방문객은 “1~3회 모두 방문했는데 이번이 역대급이다”고 전했다. 다른 방문객들도 SNS에서 “행사장 입구에 들어가려면 2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웨이팅이 최소 3시간이어서 중간에 포기했다. 이렇게까지 해서 빵을 먹어야 하나 싶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람이 너무 많아 축제를 온전히 즐기기 어려웠다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줄에 서서 계속 기다리지만 영원히 빵을 살 수 없는 빵의 지옥도인 ‘빵옥도’에서 벌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10m 대형 바게트 커팅 시연, 빵잼 만들기 체험, 퀴즈쇼 등의 색다른 이벤트가 진행됐다. 빵빵네컷 포토 부스, ‘빵든벨을 울려라! 클라이밍’ ‘100% 당첨! 룰렛 이벤트’ 등 구매 가격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꿈씨패밀리 포토존, 최고의 맛잼빵집 어워즈 등 다양한 부대 이벤트 프로그램도 펼쳐졌다.
윤성국 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빵축제를 통해 대전이 전국 빵의 도시임을 입증하고 안전사고 없이 마칠 수 있어 다행스럽고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는 이번 행사의 부족했던 점을 보완·개선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