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김세영(31·스포타트)이 오랜만에 역전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세영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64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줄이고 버디 8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전날 공동 42위에서 35계단 도약한 공동 7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는 3타 차이다.
김세영은 LPGA투어 통산 12승 중 절반 이상이 역전 우승이었다. 하지만 2020년 11월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에서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4년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세 차례 ‘톱10’ 입상이 있으나 최고 성적은 혼다 클래식 등 2차례 공동 3위다.
올 US여자오픈 때 당한 허리 부상이 부진 원인이었다. 그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현재 부상 부위는 상당히 호전된 상태다. 아이언이 전날과 마찬가지로 2차례만 그린 미스를 한데다 퍼트수를 1라운드 때보다 3개 줄인 29개로 마친 게 ‘몰아치기’ 본능을 되찾은 원동력이다.
도티 아디나(필리핀)가 1타 차 2위, 아피차야 유볼(태국)와 나사 하타오카(일본) 등이 공동 3위(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에 자리했다. 김세영과 함께 지노 티띠꾼(태국), 제니퍼 컵초(미국) 등 8명이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아림(28)이 신지은(32·이상 한화큐셀) 등과 공동 25위(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 임진희(25·안강건설)가 공동 38위(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 ‘메이저퀸’양희영(35·키움증권)이 공동 47위(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에 자리했다.
대회 2연패와 시즌 2승에 도전했던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은 컷 탈락했다.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당한 시즌 2번째 컷 탈락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