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이아몬드가 박힌 1억원대 시계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40일 앞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트럼프 시계’가 출시됐다며 구매 사이트를 안내했다.
가장 비싼 모델은 ‘빅토리 투어빌론’으로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또 다른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 모델은 499달러(약 66만원)에 판매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각종 제품에 사용하도록 허락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 ‘트럼프 시계’도 한 회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빌려 벌인 사업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대체불가토큰(NFT)을 판매하는 회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720만 달러(약 95억원)의 수익을 냈다.
올해 초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공동 창립한 출판사를 통해 ‘트럼프 황금 운동화’를 399달러(약 52만원)에 팔아 완판시키기도 했다.
이런 행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출마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가의 카드와 책 판매로 얻은 수익은 선거 운동이 아니라 개인 사업체로 유입된다”며 “그 어느 대선 후보도 이처럼 자신의 선거와 사익용 사업을 긴밀하게 연계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AP통신도 고가 시계는 선거 운동을 수익화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제국을 뒤로했다”고 해명했다고 WP가 전했다.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얼마를 벌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조은서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