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션 EYE] “선교 화두는 ‘일터 선교’, 선교지는 모든 직종자 필요로 해”

입력 2024-09-27 16:01 수정 2024-09-29 11:57
세계기도정보 공동리더 제이슨 맨드릭 선교사

‘세계기도정보(Operation World)’는 수십 년간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한 기도 정보를 집대성한 책이다. 모든 나라를 위한 ‘기도 안내서’ 발간을 통해 세계교회를 기도하도록 동원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다. 원본판은 196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작됐으며 현재까지 ‘세계를 위한 기도’ ‘이야기 있는 세계기도정보(Window on the World)’ 등 7개 책을 출간했다.

최근 방한한 세계기도정보 공동리더인 제이슨 맨드릭 선교사를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센터에서 만났다. 맨드릭 선교사는 ‘세계기도정보’ 7번째 판의 저자로 1995년부터 세계기도정보에서 섬기고 있다. 세계기도정보는 1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300만부 이상이 판매됐다.

세계기도정보를 통해 세계 선교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그에게 최근 선교 흐름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그가 주목한 세계선교는 ‘일터 선교’였다.

맨드릭 선교사는 27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일터가 곧 선교 현장’이라는 인식이 교회에서 정착된다면 일터 선교의 기회가 더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일터 선교는 아직도 선교에 동원되지 않은 99% 기독교인들을 깨우는 거대한 작업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터에서의 복음 전파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했다. 모든 기독교인이 복음 전파에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사장적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터에서 복음을 전하면 모든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할 수 있다”며 “일터 선교 활동이 활성화되면 대위임령을 위한 많은 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터 선교가 중요한 이유는 선교지에서 교회 개척, 성경 번역 등이 쉽지 않은 과정일 뿐더러 여러가지 현실적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선교지는 우리의 모든 직종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맨드릭 선교사는 “선교지는 지금도 컴퓨터 개발자, 영어 교사, 골프 코치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직종의 종사자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세계기도정보 공동리더 제이슨 맨드릭 선교사

세계기도정보는 현재 여덟 번째 판 출간을 준비 중이다. 대규모 프로젝트로 1년 6개월 전부터 전 세계 국가의 기독교 교단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맨드릭 선교사는 전했다.

그는 “세계기도정보는 인종차별 정책이 시행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됐다. 많은 이들이 열방을 위해 기도하고 싶은데 무엇을 두고 기도해야 할지 모를 때 필요에 의해 첫 책이 나왔다”며 “세계교회 중 한국만큼 자료가 넘치는 나라는 많지 않다. 그 이유 때문에 세계기도정보가 탄생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의 첫 번째 목적은 세계교회가 선교에 동원되도록 하는 것에 있다”고 했다.

그는 “각 나라에서 사역하는 기독교 지도자들과 접촉해 그 나라를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자문하는데 이는 문서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며 “세계기도정보에 수록될 콘텐츠를 위해 여러 수정과 보완 과정을 거치며 소통한다. 노동이 꽤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미전도종족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그래서 세계교회가 복음의 전진을 위해 기도하도록 동원해야 할 역할에 시급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글·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