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은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주민의 해상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사업과 관련해 지난 7월부터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던 한솔해운이 끝내 사업을 포기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백령항로는 초쾌속카페리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됐으나 지난해 3월 선령 만료로 면허를 반납한 뒤 현재 자동차, 화물 등을 여객과 함께 이동시킬 수 있는 대형카페리선이 없는 상태다.
이에 군은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는 여객 선사를 찾기 위해 그동안 9차례에 걸쳐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7월 8일 한솔해운과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7년 중 초쾌속카페리선이 인천∼백령항로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선사의 포기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군은 9차까지 가는 공모에도 선사 모집에 실패함에 따라 함께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시에 건의·추진할 계획이다. 또 선박건조비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재정투자사업 추진에 따른 행정절차도 밟아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초쾌속카페리선 운항 단절로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관계기관들과 적극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선박이 투입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