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퀴어축제, 대중교통지구→달구벌대로 장소 변경

입력 2024-09-27 11:34
지난해 6월 17일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역 인근에서 퀴어문화축제 측 무대차량 진입을 위해 교통 정리에 나선 경찰관들과 이를 막으려는 대구시 공무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퀴어문화축제 주 무대가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아닌 반월당네거리 인근 달구벌대로에 설치되게 됐다.

지난해부터 대구퀴어문화축제 무대 설치 문제는 대구시와 경찰이 초유의 공권력 대치를 벌이며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다.

27일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이하 조직위) 등에 따르면 퀴어문화축제는 당초 개최 예정지였던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아닌 반월당네거리 인근 달구벌대로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신고된 차선은 반월당역 12번 출구 쪽 달구벌대로 5개 차선 중 3개 차선이다.

행진은 집회가 열리는 달구벌대로에서 출발해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나며 차선 1개를 사용한다.

조직위 측 관계자는 “법원이 (옥외집회 금지 통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으니 따르기로 했다”면서도 “(장소가 바뀐 것에 대해)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경찰은 대구 중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릴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두고 축제 조직위에 “총 2개 차로인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개 차로와 인도 일부만 사용할 수 있다”고 통고한 바 있다.

이에 조직위는 경찰을 상대로 옥외집회 금지 통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으나 전날 기각됐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