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27일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지지할 뜻을 굳혀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에게 전달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복수의 당 간부 말을 인용해 아소 부총재가 지금까지 ‘아소파’(지공회)인 고노 다로 디지털상을 지원했지만 이날 1차 투표부터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을 지원하도록 계파에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9명이 출마한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다카이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아소 부총재는 그의 총리 재임 중 퇴진을 요구했던 이시바 전 간사장이나 그의 정적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가까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지지에는 난색을 표해왔다.
아소 부총재의 지지로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1차 투표를 통과해 결선 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소 부총재는 의원 54명이 소속된 아소파를 이끌고 있다. 그는 또 아베 신조부터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까지 모든 총리 당선에 관여하며 10년 이상 당내 실세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아소 부총재의 이같은 파벌적 움직임이 파벌 해체를 원하는 다른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