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퇴직연금(DB, DC, IRP)과 개인연금저축을 포함한 총 연금잔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연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총 연금잔고는 2023년 말 15조5천억 원대에서 2024년 8월 말 기준 18조7천억 원대로 3조 원 이상 늘어 올해에만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업계 연금잔고 상위 5개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삼성증권으로의 연금 이전이 크게 늘었다. 2023년 1~8월 삼성증권으로 연금을 이전한 가입자 수는 약 1만 명, 이전 금액은 4천억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만4천여 명, 9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고객 중심의 연금 서비스가 있다. 삼성증권은 운용관리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가 무료인 '다이렉트 IRP'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고, '3분 연금' 서비스로 가입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공식 MTS 'mPOP'를 통해 '연금 S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금 관리의 효율성을 강화했다.
전문적인 연금 상담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연금센터에 PB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를 배치해 투자 성향에 따른 운용 방법, 디폴트 옵션 등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퇴직연금 도입 법인을 대상으로 세미나와 'DC 웰컴콜' 서비스를 진행하며 신규 가입자 관리를 강화했다.
삼성증권 연금본부 유정화 상무는 "다양한 운용 서비스와 수수료 부담 완화 등을 통해 퇴직연금을 이전하는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희 기획위원 leed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