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잠정치와 같은 연 3.0%로 확정됐다.
미 노동부는 26일(현지시간)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4000건 감소한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집계 기간은 지난 15~21일이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5월 12~18일 21만6000건을 기록한 뒤 4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미국 금융정보 기업 다우존스의 전문가 전망치인 22만3000건을 밑돌았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고용의 선행 지표 격으로 평가된다. 실업수당 청구자의 감소는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는 향후 경기 후퇴의 신호로 여겨진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한 뒤부터 물가보다 고용 지표에 비중을 두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앞서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30개월간 5.25~5.50%까지 끌어올렸던 기준금리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지난 18일 4.75~5.0%로 0.5% 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6월에 해당하는 2분기 GDP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확정치가 연율 3.0%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하다.
확정치는 다우존스의 전문가 전망치에도 부합했고,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웃돌았다. 경기 후퇴 우려와 다르게 미국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상무부는 “확정치에서 잠정치 대비 민간 재고투자와 연방정부 지출이 상향됐지만, 비주택 고정 투자와 수출이 하향됐다”고 설명했다. 확정치에는 잠정치의 추계에서 빠진 경제활동 지표가 반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