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경축식 제주선 제주어로

입력 2024-09-26 17:45

제주도가 훈민정음 반포 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제주어로 진행한다.

도는 유네스코가 ‘소멸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한 제주어의 가치를 지키고 일상에서 자주 활용할 수 있도록 한글날 경축식 사회와 인사말 등을 제주어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축식에는 국경일 행사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주어교육 시범학교 학생들을 초청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제주어 시낭송, 제주어 동요 축하공연, 제주어 창작시 등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글과 제주어에 대한 유공자 시상도 이뤄진다.

한글과 제주어 보존을 위해 서예 작품과 문화예술 공간을 제주도에 무상으로 기부한 한글 서예가 현병찬 선생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 달 4일부터 10일까지를 ‘제주어 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다음 달 6일 오전 10시 제주 영상·문화산업진흥원 비인(Be IN;) 공연장에서 ‘일상에 살아있는 훈민정음 제주어’를 주제로 제주어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같은 날 오후 2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국립한글박물관이 기획특별전 ‘사투리는 못참지’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사투리 이야기 콘서트’를 열어 제주어 공연과 강연을 한다.

12일에는 제주어보전회가 오전 10시 제주문학관에서 제주의 생활, 문화,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학생과 도민, 이주민 등이 참여하는 제14회 제주어 골을락(말하기)대회를 개최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