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다음달 1일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방제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은 최근 기후변화로 우화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매개충 가운데 하나인 솔수염하늘소의 우화시기는 2020년 5월 18일에서 지난해 5월 11일로, 같은 시기 북방수염하늘소는 4월 28일에서 4월 19일로 앞당겨졌다.
산림청은 다음달부터 내년 4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집중방제기간을 운영하며 재선충병 고위험 지역의 헬기·드론 예찰을 강화하고, 특별방제구역 등 집단발생지의 수종을 전환할 계획이다.
또 국가 선단지 및 중요 소나무림 확산경로 차단, 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 소나무류 불법이동 특별단속 등을 추진한다. 국장급 이상 간부는 지역 책임담당관으로 지정해 국가 예찰망을 확대하고 지역으로 찾아가는 현장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방제활동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크게 낮춘다.
실제로 제주도는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이 최초 발생한 이후 2015년 기준 피해목이 54만 그루까지 증가했지만 맞춤형 방제전략과 드론을 활용한 항공방제, 예방나무주사와 같은 지상방제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피해목을 3만 그루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 부산시는 예방활동과 시민이 참여하는 점검활동을 강화해 동래구를 청정지역으로 환원시켰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건강한 숲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지자체와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