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가나안(안나가) 성도’를 포함한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들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유로 적대심보다는 무관심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한편 교회에 정기적으로 다니는 이들이 교회에 처음 나가게 된 계기로는 ‘누군가의 초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교회성장 컨설팅 기관인 처치앤서스 회장 샘 레이너 미 플로리다주 웨스트브레이든턴침례교회 목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처치앤서스 홈페이지에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은 교회에 정기적으로 다니는 이들(churched)과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들(unchurched)이 미국 교회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을 분석한 것이다. 처치앤서스가 최근 교회에 정기적으로 다니는 미국인 340명과 교회에 다니지 않는 미국인 264명 등 총 604명을 조사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처치앤서스에 따르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들은 ‘왜 교회에 정기적으로 다니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꼭 가야한다는 생각이 안들어서’(37%·중복응답) ‘원래 다녔으나 교회에 다니는 습관이 사라졌다’(33%)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반면 ‘교회에 대한 안 좋은 경험’(16%) ‘시간이 없어서’(15%) ‘환영받지 못한다고 느껴서’(11%)는 비교적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들은 또 ‘어떤 계기가 있다면 다시 교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영적으로 성장할 경우’(32%) ‘누군가의 초청이 있을 경우’(22%)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실 경우’(20%)를 꼽았다.
한편 교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이들은 교회에 처음 나가게 된 계기로 ‘누군가의 초청’(41%·중복응답)을 가장 높게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샘 레이너 목사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교회에 적대적이기보다는 단순히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을 교회로 이끌기 위해서는 교회가 이들을 초청하고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