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프로라이프 리더들 한자리에...태아생명보호 위한 글로벌 협력 논의

입력 2024-09-26 14:50 수정 2024-09-27 09:42
국내외 프로라이프 리더들이 25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제공

25일 제4차 로잔대회가 열린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국내외 프로라이프 단체 리더들이 모여 각국에서의 활동을 공유했다.

국내에서는 이봉화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대표, 홍순철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김길수 생명운동연합 목사, 김정주 여성소망센터 대표, 오창화 전국입양가족연대 대표, 이예진 러브라이프 간사, 서윤화 아름다운피켓 목사, 함수연 ㈔프로라이프 회장이 참석했고, 해외에서는 제니퍼 헝 Safe Place 목사, 켄 코야마 Life International 목사, 오콩고 샘슨 United 4 Africa 목사가 함께했다.

싱가포르에서 온 제니퍼 목사는 두 차례의 낙태 경험 이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이야기를 나누며 “2018년에 설립한 세이프 플레이스(Safe Place) 센터에서 위기 임신 여성들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세이프 플레이스는 24시간 헬프라인, 임시 쉼터, 의료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프로라이프 리더들이 25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내 회의실에서 얘기하고 있다.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제공

그는 특히 “목회자들이 태아 생명의 소중함을 먼저 깨닫고 성도들에게 그 가치를 전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재 600여 개 교회가 태아 생명 보호 선언문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니퍼 목사는 “20년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프로라이프 교육을 우선적으로 펼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켄 코야마 목사는 “신학생이 졸업 이후 교회사역에서 프로라이프 개념을 강조할 수 있도록 ‘결혼과 가정’ ‘태아생명의 소중함과 낙태의 죄성’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를 10개 허브로 나눠 각 허브별, 국가별 대표단을 모아 주로 목회자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생명 사역을 전개하는 프로라이프 단체 라이프 인터내셔널(Life international)에서 활동 중이다.


함수연 회장은 “모임에 오기 전 낙태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했는데, 이런 수요가 더 많다고 본다”며 “낙태 후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해외 기관과 교류해 이를 잘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프로라이프 리더들이 25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내 회의실에서 기도하고 있다.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제공

유나이티드 포 아프리카(United 4 Africa)에서 프로라이프 활동 중인 오콩고 목사는 “어느 나라에서나 기독교 종파 내에서 태아생명보호에 대한 무관심을 경험할 수 있다”며 “프로라이프 운동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성경의 기본 가치임을 가르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리조나주에서 낙태위기에 처했던 아이를 직접 입양해서 키우며 생명 보호의 중요성을 실천하고 있다.

오창화 대표도 입양 가족으로서의 행복감을 전하며 “입양 경험이 많은 외국 가정과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태아생명보호와 입양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모임을 주최한 김정주 대표는 “국내외 프로라이프 단체들이 소통하는 자리가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되길 바란다”며 “서로를 격려하고 배워갈 기회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모임은 서로의 사역을 축복기도 하는 시간을 갖고 식사 교제로 마무리됐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