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박상규 목사)는 올해 총회 주요 안건으로 꼽힌 ‘교육사 제도 신설 건’을 보류하고 연구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기장은 26일 전북 부안군 소노벨 변산에서 열린 제109회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 다수의 총대는 교육사 제도가 신설될 경우 교단 직분 제도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놨다.
교육사 제도는 교회가 신도를 대상으로 유·소·청소년 등 다음세대 교육을 맡을 수 있도록 전문성을 부여하는 제도다. 한마디로 교회 교육에 있어서 평신도의 역할과 역량을 키우고 독려하는 방안이다. 교육위원회는 신도 교회교육전문가 양성을 위해 총회가 결의한 교육과정을 모두 수료한 경우 교육전문인으로서 교회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교육사 제도를 헌의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유예됐다. 헌의 부서인 교육위원회는 향후 1년간 연구를 거쳐 다음 회기 총회에 재상정하게 된다.
아울러 ‘이단 대책위원회 신설 건’은 총회 선교위원회에서 향후 1년간 연구 후 다음 회기 총회에서 보고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일부 노회는 “신천지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기장 교회가 각개전투하는 대신 총회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