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15신]효율성 ↑ ‘구조 슬림화’ 나선다

입력 2024-09-26 12:28 수정 2024-09-26 12:35
예장합동 제109회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이 울산 우정교회(예동열 목사)에서 회무에 집중하고 있다. 울산=신석현 포토그래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이 효율적 교단 행정 운영을 위한 기관 조정을 결의하고 ‘구조 슬림화’에 나섰다.

예장합동은 26일 울산 우정교회(예동열 목사)에서 진행 중인 제109회 총회 넷째 날 정치부 보고에서 해당 안건을 다뤘다. 총대들은 ‘특별위원회 운영 효율화 및 축소 헌의건’과 ‘부서 및 기관조정위원회 보고’를 병합해 제109회 총회 파회 전에 부서 및 기관조정위원회의 보고대로 규칙과 총회 선거규정을 수정해 제110회기부터 시행하기로 결의했다.

부서 및 기관조정위원장 현상민 목사는 하루 전 특별위원회 보고에서 “지난 회기 동안 효율적인 총회 운영과 재정 낭비를 막기 위해 유사한 활동을 펼치는 부서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했다”며 구체적 조정안을 소개했다.

조정안의 골자는 상비부는 21개에서 16개 축소하고, 상설위원회를 9개에서 6개로 줄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학생지도부와 면려부를 ‘면려부’로, 군선교부와 경목부를 ‘군경선교부’로, 노회록검사부와 정치부를 ‘정치부’로, 사회부와 은급부를 ‘사회은급부’로, 순교자기념사업부와 역사위원회를 ‘역사위원회’(상설)로, 세계교회교류협력위원회와 대외협력위원회를 교회교류및대외협력위원회(상설)로, 이슬람대책위원회는 ‘총회세계선교회’(기관)로 통합하는 것이다.

예장합동 총회는 1998년 이후 26년째 상비부 21개 체제를 지속하고 있고, 초기엔 2~3개 정도였던 상설 및 특별위원회가 최근엔 해마다 20여개 운영되고 있다. 각종 위원회가 시대적 상황에 발맞춰 출범하고 활동하는 것은 교단 산하의 목회 현장에 다양한 전문적 시각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유사한 활동이 중첩되면 불필요한 재정이 투입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구조 슬림화는 김종혁 총회장의 대표적 공약이기도 하다. 김 총회장은 총회에 앞서 “상비부 중심의 총회로 가는 물꼬를 터서 총회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되는 재정 지출을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