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13신] 사회봉사부 구호 기금 빌려 건축 부채 갚기로

입력 2024-09-26 09:59
예장통합 총대들이 26일 경남 창원 양곡교회에서 제109회 총회 회무에 참여하고 있다. 창원=김동규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 총회가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건축 부채를 사회봉사부 기금으로 갚는다. 예장통합은 26일 경남 창원 양곡교회(장형록 목사)에서 열린 제109회 총회에서 사회봉사부가 각종 재난 구호를 위해 모은 기금 일부를 유지재단에 빌려주는 것을 허락했다.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은 2019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옆에 세워졌다. 유지재단은 대출금 15억원을 갚지 못해 지금까지 약 3억원의 이자를 냈다. 임대보증금은 42억원이다.

일부 총대는 “사회봉사부 기금은 생명”이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몰라 모아둔 돈인데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빼서 쓸 수는 없다”고 반대했으나 투표를 거쳐 통과됐다.

김영걸 총회장은 “최근 튀르키예 지진과 관련해 교회 성도들의 눈물의 헌금이 모였고 튀르키예 구호와 재건 사업을 잘 완료하고 일부가 남았다”면서 “잠시 빌렸다가 노회 분담금 등이 모이면 갚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장통합은 건축비 부채 문제로 오랜 시간 고심해왔으며 교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그동안 소외 이웃을 위해 사용해왔던 총회 개회예배 헌금을 부채를 갚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창원=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