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만찬 성과, 소통의 과정으로 길게 봐 달라”

입력 2024-09-25 17:05 수정 2024-09-25 18:26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차 독대를 요청한 데 대해 “대통령과 중요한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있었던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 회동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만찬 성과는 저녁을 먹은 것”이라며 “소통의 과정으로 길게 봐달라. 일도양단으로 (성과가) 있다 없다 말할 게 아니다”고 답했다.

의정 갈등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현안 관련 논의가 없어 ‘빈손 만찬’이라는 지적에는 “현안 관련 이야기가 나올만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독대하는 자리를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중요한 현안 관해서 논의할 필요 있다고 말씀드렸고 그 필요는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대 요청을 둘러싼 당정 갈등 우려에 대해선 “정치는 민생을 위해 대화하고 좋은 해답을 찾는 과정”이라며 “그렇게 해석할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어제 독대 요청 이후 (대통령실의) 응답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조금 기다려보시죠”라며 “대통령실에서도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해법을 찾으려는 생각은 아마 저랑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90분간 만찬 회동을 가졌다. 앞서 한 대표가 만찬 전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거부했다. 한 대표는 만찬 직후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재차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