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다음 달 정규 20집 발표…2013년 ‘헬로’ 이후 11년만

입력 2024-09-25 15:52
지난해 5월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에서 열창하는 조용필. YPC·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조용필이 11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다. 가장 최근의 정규 앨범이었던 19집 ‘헬로’(2013)에서도 자신만의 정체성 위에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더해 변치 않는 가왕(歌王)의 면모를 보여줬던 만큼 이번 앨범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중의 기대가 모인다.

조용필은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22일 정규 20집 ‘20’을 발매한다는 소식을 깜짝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랜 시간 준비해 온 20집은 팬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이 있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음악을 통해 대중과 더욱 깊이 교감하고, 함께 감동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정규 20집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년간 준비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2022년 11월과 지난해 4월 선공개 싱글 ‘로드 투 20 – 프렐류드 1·2’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엔 앞서 선보였던 ‘찰나’ ‘세렝게티처럼’ ‘필링 오브 유’ ‘라’를 비롯해 다수의 신곡이 담겼다.

다음 달 22일 조용필은 정규 20집을 발매한다. YPC 제공

소속사 YPC는 “조용필의 음악 세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이번 앨범은 오랜 세월 벼린 그의 역량에 새로운 취향, 음악적 도전정신까지 두루 담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19집 ‘헬로’ 이후 11년 만에 나오는 정규 앨범이다. 당시 ‘헬로’와 수록곡 ‘바운스’는 큰 인기를 얻으며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고, 23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데뷔 55주년인 지난해 잠실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녹슬지 않은 그의 감각과 열정에 인기 역시 건재함을 증명한 셈이다.

1969년 미8군 무대에서 그룹 ‘파이브 핑거스’로 데뷔한 조용필은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히트한 것을 시작으로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1집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 앨범은 국내 가요계 사상 첫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이후 그는 국내 최초 단일 앨범 100만장 돌파, 최초 누적 앨범 1000만장 돌파, 국내 가수 최초 일본 NHK홀 공연 및 ‘홍백가합전’ 출연, 한국 가수 최초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공연, 국내 가수 최초 미국 카네기홀 공연 등 무수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