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자율주행택시, 강남일대 달린다…26일 첫 시작

입력 2024-09-25 15:15 수정 2024-09-25 15:16
26일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서 국내 첫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 제공

국내 첫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26일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내년 유상 운송 전환까지 무료로 운행되며 일반 택시처럼 앱 호출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26일부터 강남 일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국내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 무료 운행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범운행 자율주행 택시는 3대로 평일 심야시간대인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 사이에 이용 가능하다. 시험 운전자 1명이 동승하고 승객은 최대 3명까지 탈 수 있다.

4차선 이상 도로는 자율주행 방식으로 운행되며, 주택가 이면도로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서는 승객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운전자가 운행한다.

시범운행 구역은 강남구 역삼, 대치, 도곡, 삼성동과 서초구 서초동 일부 지역으로 봉은사로, 테헤란로, 도곡로, 남부순환로, 개포로, 강남대로, 논현로, 언주로, 삼성로, 영동대로 등 주요 도로에서 먼저 운행을 선보인다.

이용 방법은 일반 택시와 마찬가지로 카카오T로 부를 수 있다.

출발지와 목적지 모두 자율주행 택시 운행 구역 이내고,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택시가 있을 경우 ‘서울자율차’ 아이콘이 활성화 상태로 나온다.

운행 구간 중 4차로 이상 도로 구간에서는 자율주행으로 운행되지만, 주택가 이면도로와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는 승객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수동으로 운행된다.

시는 처음으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이는 만큼 연말까지 무료 운행하기로 했다.

운행 구간은 내년 상반기 논현·신사·압구정·대치동까지 넓히고 차량 대수도 수요와 택시업계 의견, 자동차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늘려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 택시 3대 차종은 ‘코란도 이모션’이며 고장에 대비해 예비 차 2대가 마련돼 있다.

시범운행이 이뤄지는 기존 지역은 상암·청계천·여의도·청와대 인근 등 기존 시범운행지구에서 자율운행 자동차를 타고 싶을 때도 카카오T의 ‘서울자율차’ 메뉴를 눌러 이용할 수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