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공유형 캠퍼스’ 세종에 문 열었다

입력 2024-09-25 15:12 수정 2024-09-25 15:40
25일 세종 4-2생활권 집현동 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개최된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기념 및 비전선포식'. 세종시 제공

기존의 대학·캠퍼스 개념을 뛰어넘는 국내 최초 ‘공유형 캠퍼스’가 세종에 문을 열었다.

세종시는 25일 세종 4-2생활권 집현동 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기념 및 비전선포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주관한 기념식은 한덕수 국무총리, 최민호 세종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세종 공동캠퍼스는 대학·연구기관이 강의실을 포함한 교사 및 도서관, 체육관, 기숙사 등의 시설을 함께 이용하고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신개념 대학이다.

현재 서울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 고려대, 공주대가 입주했으며 2029년까지 7개 대학 3000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공동캠퍼스가 지역과 교육이 상생하는 첫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운영비를 보조하는 한편 구성원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생활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학생들의 편리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내 대중교통 정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 8월 3일 운행을 개시한 B7 노선에 이어 이달 초부터는 272·273번 노선이 신설돼 공동캠퍼스까지 운행하고 있다. 1001·1002번 등 광역노선의 연장 운행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 7월부터는 세종 공동캠퍼스가 위치한 4생활권에 수요응답형버스인 ‘이응버스’를 확대 운행하고 있으며, 공동캠퍼스 내에 공용자전거·전기자전거도 추가 배치됐다.

시는 공동캠퍼스 개교로 융합교육·연구 환경이 조성되고 청년층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시장은 “세종 공동캠퍼스는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지역의 발전과 글로벌 혁신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여러 대학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미래를 위한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