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다문화가 뉴노멀…대구·경북 인구 변화 뚜렷

입력 2024-09-25 13:55 수정 2024-09-25 14:03
국민DB

대구·경북도 저출생과 다문화가 사회 표준이 되고 있다는 통계 지표가 나왔다. 지역 학령인구와 산업인력 감소 등이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완화하고 해결하기 위한 정책 마련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은 아동가구통계등록부 등을 활용해 지역 아동 인구·가구 현황과 부모의 일자리, 육아휴직 등 양육 환경을 심층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구·경북 아동인구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대구 아동(0~18세 미만)인구는 32만5000명으로 지난 2015년 대비 9만7000명(23%) 감소했다.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7%로 3.4%포인트 줄었다. 아동가구(18세미만 아동이 사는 가구)는 20만6000가구로 지난 2015년보다 22.5% 감소했다.

대구의 지난 2022년 다문화 아동인구는 1만명으로 지난 2015년보다 3000명(37.6%) 증가했고 전체아동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로 1.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22년 대구의 전체 아동가구 부모 평균 연령은 아버지 43.8세, 어머니 41.4세로 지난 2015년보다 아버지 1.4세, 어머니 1.5세 증가했다. 영유아(0~6세) 부모 중 40세 이상이 지난 2015년보다 아버지 13%포인트, 어머니 12.8%포인트 증가했다.

경북도 대구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경북의 지난 2022년 아동인구는 34만명으로 지난 2015년 대비 9만1000명(21.1%) 감소했으며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13%)도 3.1%포인트 줄었다. 아동가구는 20만7000가구로 지난 2015년보다 20.2% 감소했다.

반면 다문화 아동인구는 1만8000명으로 지난 2015년보다 4000명(30.9%) 증가해 전체아동에서 차지하는 비중(5.4%)이 2.2%포인트 증가했다.

경북의 지난 2022년 전체 아동가구 부모 평균 연령(아버지 43.6세, 어머니 40.7세)도 지난 2015년보다 부모 모두 1.8세씩 증가했다.

사회 변화를 체감한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인구감소 속도가 빠른 경북도는 일찌감치 ‘저출생과 전쟁’을 선언하고 저출생대응본부 등을 신설해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융합 돌봄 특구 조성 추진, 아이 돌봄 브랜드 ‘K보듬 6000’ 시행 등을 통해 저출생 극복에 나서고 있으며 이민청 설립 추진 등을 통해 다문화 사회에 대비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