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뱃길 관광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항공 수요를 분산하고 특수목적 관광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뱃길특화관광객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우선 제주 기점 뱃길을 이용하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에게 왕복 여행 시 1인당 3만원을 지원한다. 뱃길을 편도로 이용하고, 항공편을 병행해도 1만5000원의 지원금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배에 선적해 제주로 오는 아웃도어 관광객에 대해서는 선적 비용으로 왕복 최대 2만원을 지원한다.
제주도는 앞서 뱃길 이용 8인 이상 단체 관광객에 대해 1인당 5만원의 숙박비를 지원했다. 총 20팀 630명에 대해 3150만원을 제공했으며, 현재 예산 소진으로 올해 지원은 마감된 상태다.
지역별 해운 선사와 협력해 다양한 선상 이벤트를 실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뱃길 이용이 많은 전라권, 충청권, 경상권을 중심으로 집중 홍보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업계가 국내선 항공운항 편수를 대폭 줄이면서 항공권 예약이 어려워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 운항편수는 10만5448편·공급좌석은 총 2013만5406석이다. 탑승객은 1811만9039명으로, 이 기간 탑승률은 90%였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뱃길 관광 활성화는 제주여행의 지속가능성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며 “특히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은 지원금 혜택도 받고 추억도 쌓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 4~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제주펫페어’가 개최된다. 펫 헬스케어, 펫테크, 펫 관광산업, 애견미용, 행동교정, 수제 간식 등 여러 주제의 세미나가 진행된다. 주인과 교감하기 체험, 반려동물 미로 탈출 등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사전 등록 신청을 하면 경품 응모권을 준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