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김종혁 목사)가 25일 울산 우정교회에서 열린 109회 정기총회에서 강도사 고시 과목 중 논문을 폐지하고 논술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생성형AI를 활용한 논문 표절 문제를 막기 위해서다.
그동안 예장합동 총회는 강도사 고시 논문 작성의 경우 주제만 제시하고 수험생들이 집에서 작성한 뒤 제출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최근들어 챗GPT를 활용한 표절 문제가 대두됐다.
‘군목 강도사 고시’와 ‘일반 강도사 고시’ 등 두 부문으로 나눠 고시를 치르는 고시부는 올해도 각각 ‘짧은 복무기간과 징집병 감소, 병 핸드폰 사용, 종교활동 자율화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군선교 현장 속에서 효과적인 목회 사역 전략을 논하라’와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사회변화에 대한 한국교회의 변화의 요구를 개혁주의적 관점에서 논하라’는 논문 주제를 제시했다.
이날 고시부는 “수험생들이 생성형AI를 활용해 논문을 작성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를 걸러낼 방법이 없다”면서 “기존의 논문 고사 대신 모여서 치르는 논술 고사를 치르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원했다. 총대들은 만장일치로 논술 고사 전환을 허락했다.
이에 따라 예장합동 총회 고시부는 강도사 고시 수험생을 한 자리에 모아 논술 고사를 치르게 된다.
울산=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