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 마련

입력 2024-09-25 11:33 수정 2024-09-25 11:38
포항야구장 앞 전기차충전소에서 지난 8월 전기차 화재에 대비해 설치한 질식소화포를 점검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세우고 안전 확보에 나섰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일자리경제국장을 단장으로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TF를 구성해 전문가, 유관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시민 안전 확보, 시설물 안전관리 강화, 공기관 화재 대응능력 강화, 교육·훈련 및 홍보 강화 등 4대 분야에 대응력 강화를 중점 추진한다. 이달 중으로 시민 화재안전 대피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시 청사와 남·북구청의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에 화재 진압용 질식소화포를 설치했다. 다음달 중으로 공영주차장 9곳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에도 질식소화포를 설치한다.

공공주택 등 시설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모든 신축 건물 지하주차장에 습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토록 할 방침이다.

또 소방관서에 이동식 수조, 상방향 방사장치, 질식소화 덮개 등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를 지원하고 관련 조례를 연내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전기차 안전 알림 서비스, 전기차 배터리 통합관리체계 등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나선다.

공공주택 및 공공기관 관리자 교육을 통해 소방시설 위치 및 사용을 숙지하고 유관기관 비상연락망 최신화로 비상시 유관기관과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선박내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해 다음달 유관기관과 합동 소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24일에는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선박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포항해경과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하고 상방향 스프링클러, 질식소화포, 소방원 장구 등 화재 진압 장비 보급을 추진키로 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전기차 화재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시민 안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