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이 세례교인헌금을 인상한다. 예장합동이 세례교인헌금을 인상한 건 2010년 제95회 총회 당시 7000원이었던 것을 1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이후 16년만이다. 세례교인헌금은 교단 소속 교회 세례교인 수에 따라 교회가 총회에 납부하는 헌금이다.
울산 우정교회(예동열 목사)에서 진행 중인 제109회 총회에서 오광춘 재정부장은 “우리 사회의 물가 인상 흐름에 비해 세례교인 헌금은 오랜 시간 증액이 되지 않아 상비부 사업비, 추경 청원, 산하 기관 지원금 요청 등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세례교인헌금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인상을 반대하는 일부 총대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세례교인헌금을 인상하는 대신 장로 총대의 은급기금 의무 가입이 면제되는 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예장합동은 서울 지역의 경우 종전 세례교인 당 1만원에서 1만1000원(10% 인상)으로, 이외 도시 지역은 7000원에서 8000원(14% 인상)으로 인상된다.
농어촌교회는 기존 5000원이 유지된다. 세례교인헌금의 부담을 늘이는 대신 장로 총대의 은급기금 의무 가입은 면제됐다. 이에 따라 부족해지는 은급기금은 은급기금에 대한 총회 지원금 비율을 기존 세례교인헌금 수입의 5%에서 6%로 인상해 보전하기로 했다.
울산=글·사진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