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여름 끝?’…신규 온열질환자 107일 만에 0명

입력 2024-09-25 10:55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6.3도까지 내려간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대가 완전한 가을 모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이후로 날이 선선해지면서 지난 23일 온열질환자가 100여일만에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온열질환 신규 발생 환자는 0명이었다. 새로운 온열질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지난 6월 8일 이후 107일 만이다.

‘최악의 폭염’이 이어졌던 올해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3683명, 사망자는 34명이다.

이는 질병청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2018년 온열질환자 4526명, 사망자 48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던 18일까지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이튿날인 19일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아 3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후 기온이 내려가면서 20일 10명, 21일·22일 각 2명씩으로 환자가 줄었고, 23일에는 신규 환자가 0명이 됐다.

올해 하루에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나온 날은 지난달 3일로, 무려 18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서울을 기준으로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른 8월 1∼5일 동안에는 2일(85명)을 제외하면 매일 100명 넘는 환자가 나왔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이달 30일까지 운영된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