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점검하겠다”… 연말까지 굴착공사 인근 조사

입력 2024-09-25 07:01
부산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 연합뉴스

최근 땅 꺼짐(싱크홀) 사고 등 지반침하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도심지 굴착 공사장에 대한 전문가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발생한 지반침하에 이어 지난 21일 부산 도시철도 공사 현장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함에 따라 전문가 합동 특별점검 계획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에서 발생한 싱크홀에는 차량 2대가 빠졌으며 연희동 사고에서도 차량 1대가 싱크홀에 그대로 빠져 중상자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이달 중 점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오는 10월부터 2개월간 지방국토관리청, 지방자치단체, 국토안전관리원 및 민간 전문가 등이 합동으로 전국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 등 도심지 인근 대규모 굴착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굴착공사장 주변 지반의 땅 꺼짐 증상, 지하안전평가 등 행정 사항 이행 여부, 계측기, 흙막이 등 지하 안전시설 적정 설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미흡 사항이 발견될 경우 시정을 명령하고 필요시 법령에 따른 행정처분 등을 할 방침이다.

아울러 10월까지 지자체와 함께 지반침하 고위험 지역을 선별해 11월부터 2개월간 집중관리를 실시한다. 선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지자체가 자체 지반탐사를 하고, 나머지 구간은 국토안전관리원의 2025년도 지반탐사 지원사업에 우선으로 포함해 관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13일 발표한 ‘지하안전관리 개선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번 주 중 관계부처·지자체·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하안전관리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TF는 연말까지 제2차 국가지하안전관리 기본계획(2025∼2029년)을 수립하게 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