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던 빵에 시커먼 쇠붙이…” 부산 유명 제과점 고발

입력 2024-09-25 04:42 수정 2024-09-25 10:09
부산의 한 유명 빵집에서 산 빵 안에서 나온 자석. 연합뉴스

부산 유명 제과점에서 판매한 빵에서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자석이 나왔다는 소비자 고발이 전해졌다.

부산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2일 유명 제과점에서 사 온 ‘카눌레’를 어린 딸과 먹던 중 빵 안에서 동전 크기의 시커먼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24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물질을 자세히 보니 자석이었다.

해당 제과점은 부산 맛집 중의 하나로도 꼽히는 곳으로 백화점에 입점한 건 물론 여러 지역에 점포를 두고 있다. A씨가 제품을 구매한 곳은 금정구에 있는 지점이라고 한다.

A씨는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자석이 나와 너무나 황당했다”면서 “매우 유명한 곳이고 10년 넘게 단골로 다니던 곳인데 이렇게 큰 자석이 빵에 들어간 것을 어떻게 몰랐는지, 해당 업체의 제품 관리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내리는 기분이었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어 “제과점에 전화했더니 빵에 이물질이 들어간 사실을 인정하면서 3400원을 환불해 주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제과점 측은 “직원 실수로 제품에 자석이 들어갔다”고 인정했다. 카눌레를 만들 때 반죽을 틀에 넣어 오븐에 굽는 과정에서 아래에 종이를 받치는데 종이가 날리지 않도록 누르는 자석이 반죽 안으로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보통 빵을 만드는 업체의 경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해썹(HACCP) 인증을 받으려고 제품 내 금속 등이 있는지 탐지하는 절차를 거치는데, 해당 업체는 제과점이어서 이런 인증은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과점 측은 “고객에게 사과 드렸고 고객 방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제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