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9신]“광화문 200만 연합예배 동참한다”

입력 2024-09-24 17:17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이 다음 달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에 교단 내 산하교회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 예배는 성오염을 조장하는 악법에 맞서 성경적 진리를 수호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초교파적 연합행사다.

예장합동은 24일 울산 우정교회(예동열 목사)에서 진행 중인 제109회 총회 둘째 날 총회임원회 보고에서 해당 안건을 긴급 결의했다. 당초 보고에서 청원사항은 7가지였다. 그 중 첫 번째는 총회 동성애대응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조직하자는 것이었다. 핵심은 총회 산하 교회와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각 지역에서 벌어지는 동성애 축제, 학생인권조례에 반영될 수 있는 동성애 관련 조항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것이다.

해당 안건이 통과된 후 여덟 번째 안건으로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참여 청원’ 다뤄졌다. 현장에서는 오정현(사진) 서울 사랑의교회 목사와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직접 발언에 나서 한국 사회 내 동성애 인식과 성혁명 법안 발의의 문제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오 목사는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고도 성별을 바꿔줄 수 있고 성경적으로 창조질서에 반하는 동성애를 지적하면 혐오 발언자로 고소당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악법 철폐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세대가 죽느냐 사느냐에 해당하는 문제에 직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다시 가르치면 되는 게 아니다. 도화지에 검은 색을 칠하면 다시 흰색을 칠해도 회색이 될 뿐”이라며 “지금 방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목사(사진)는 예장고신 교단 소속 목회자임에도 불구하고 총대들 앞에 섰다. 그는 “대한민국 교회가 아직 힘이 있는데도 이 상황을 못 막으면 하나님의 창조론 믿는다고 말하는 순간 공직 후보자, 교사, 의사, 간호사 등 어떤 직업도 가질 수 없는 현실을 맞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고신교단의 경우에도 ‘연합예배 당일 주일 낮 예배를 드리지 않고 서울에 올라가야 하느냐’는 논란의 여지 있었지만 ‘반드시 지켜내야 할 진리의 문제’라는 인식이 성도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이 나라와 한국교회 일으켜 세우는데 예장합동 교회와 성도들이 사명을 갖고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오 목사는 25일 예장통합 총회 현장을 찾아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