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는 1995년 당시 인구 23만명으로 출범했지만, 현재 74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3기 신도시 개발 등 인구 100만 메가시티로 도약을 앞두고 있다.
남양주시의 슈퍼성장시대를 이끌고 있는 민선 8기 주광덕(사진) 남양주시장은 교통·일자리·교육·생활환경 등 도시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미래형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시민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최고로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남양주를 점프업(Jump-up) 시켜 ‘상상 더 이상 남양주’의 비전을 실현하는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민선 8기 전반기 주요 성과는?
“남양주 슈퍼성장의 기틀이 될 의미 있는 성과들은 물론이고 현안 과제를 잘 풀어낸 성과들이 있었다. 우선, 시민 관심도가 굉장히 높은 교통망 확충에서 GTX-B 노선 착공 및 GTX-D·E·F 노선 남양주 반영, 별내선(지하철 8호선) 개통,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조안~화도~포천) 및 국지도98호선(오남~수동) 개통, 지방도 387호선 확장사업(화도 가곡리~수동운수리) 착공, 땡큐버스 노선 개편·확충 및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시행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왕숙 신도시(왕숙·왕숙2, 1268만㎡, 6만6890세대) 착공 및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물량 120만㎡ 확보, 2035년 도시기본계획 수립, 도농~양정 구간 경의중앙선 철도복개 사업 착공, 학교 현장 방문 추진 및 학교별 맞춤형 지원 등 남양주형 교육브랜드 구축, 휴먼북 라이브러리 개관·운영, 전국 최초의 지자체형 초등돌봄센터 ‘상상누리터’설치 및 다함께돌봄센터 확대, 전국 최초 기부자 명예의 전당 설치, 29년 만에 남양주시노인복지관 리모델링 개관, 남양주시민축구단 남양주FC 창단 및 K4리그 참가, 비법정도로 불편민원 전담처리 ‘바로처리팀’ 신설·운영, 평내 체육문화시설 착공, 대표 상징물 개발 등이 있다.”
-민선 8기 후반기 역점 정책은?
“민선 8기 후반기는 남양주를 투자하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갈 구체적인 성과 달성에 힘쓸 예정이다. 수도권 최고의 교통허브도시 도약에 속도를 더하겠다. 별내선 연장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재도전을 추진하고, 6호선 남양주 연장과 별내선 청학리~의정부 연장사업의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반영에 힘쓰겠다.
춘선-분당선 직결, 경의중앙선 팔당역 회차 등 철도 운영 효율화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의 2026년 상반기 착공과 지난 7월 도로 노선 지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턴키 발주가 이뤄진 수석대교의 조속한 착공, 남양주 정중앙을 관통하면서 남북 연결을 강화할 중부연결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왕숙지구와 진건지구 통합·연계를 위한 국도46호선 구간 지하화, 불암산 터널 신설, 수도권제1순환 고속도로 퇴계원IC~판교IC 지하도로 신설, 강변북로 지하화 등의 추진에 집중하겠다.
아울러 왕숙신도시가 차별성과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 왕숙1지구를 수도권 동북부 경제중심도시로, 왕숙2지구를 문화예술중심도시로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 특히 특별계획구역 활성화 계획을 수립 중인데 유동 인구가 많고 뛰어난 교통 여건을 갖춘 왕숙1지구의 GTX-B·9호선 복합역세권 등 37만㎡와 왕숙2지구의 경의중앙선·9호선 역세권 및 홍릉천 주변 등 12만㎡에 각각 대형복합쇼핑몰·특급호텔 유치, 문화예술복합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다. 내년까지 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026년 상반기 사업착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또한 판교 테크노밸리의 1.7배 규모로 최고의 역세권에 위치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스마트 제조융합 첨단산업 등 혁신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에 매진할 것이다. 반도체 팹리스 기업 등 향후 3000여개의 기업체, 9만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3기 신도시 최초로 왕숙 2지구를 친환경 수소도시로 조성하는 사업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겠다. 자원순환 기반 선도모델로 수소 에너지 기반의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이뤄내 남양주시가 친환경에너지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수도권 동북부 지역 수소 경제권 구축의 초석이 될 수 있게 만들겠다.”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 이유는?
“현재 경기북부에는 상급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다. 특히 경기 동북부에는 공공의료원조차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74만 시민이 거주하는 남양주를 비롯해 경기 동북부 지역의 취약한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9월부터 부시장을 필두로 한 유치 전담반(TF)을 운영했으며, 경기도의 입지 선정 공모에 대비해 객관적인 유치 타당성 마련을 위한 조사 용역을 추진했다. 지난 5월에는 민관정 협의체 발대식을 열고 범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했으며, 시민의 뜨거운 관심과 열망을 보여주듯 21만1359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6월에는 협의체 총회와 관련 정책토론회 개최를 개최해 남양주 유치의 당위성을 시민과 상세히 공유했고 시민이 바라는 공공의료원의 미래상도 논의했다.
그 결과 지난 1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남양주시 호평동 백봉지구를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부지로 발표했다. 남양주시는 혁신형 공공의료원 설립의 최적지다. 백봉지구의 종합의료시설부지 1만평은 현재 다른 지역에서 운영 중인 경기도의료원 6곳과 비교해도 면적이 가장 넓고, 시유지라 의료원 설립을 위한 토지 매입비용 900억원(추정 감정가)이 들지 않는다. 주요 교통망과의 연계도 뛰어나고,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한 안정적인 의료인력 수급도 가능하다.
의료 기반이 매우 취약한 경기 동북부 지역에서 도민의 의료 혜택의 불균형을 해소하면서도, 거점병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곳은 남양주다. 경제성부터 접근성까지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공공의료원 유치의 성공은 74만 남양주시민의 염원과 노력으로 일군 결실이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다. 앞으로 경기도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중앙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와 설립 승인 절차 등 통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 진행될 행정절차의 원활한 통과를 위해 실질적인 대응전략 수립 및 협력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공공의료원 건립을 비롯해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지원계획 등을 경기도와 함께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올해 후반기 시의 주요 행사는?
“먼저 9월 28일부터 29일 이틀간 ‘제19회 광릉숲축제’가 진접읍 광릉숲 일원에서 열린다.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가 크므로, 평시에는 일반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한다. 1년에 딱 한 번인 광릉숲축제 기간에만 개방한다. 올해 축제에서는 숲길 걷기, 놀이체험, 커피·친환경체험, 먹거리 등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특히 교통체증과 주차문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순환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다산동 중앙공원, 선형공원, 수변공원 일대에서 제12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세 개의 공원들이 이어지는 1.4㎞ 구간에 다양한 테마의 정원을 조성한다. 특히 남양주 청년 예술가들을 발굴해 함께하는 등 시민 참여형 축제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11일과 12일에는 조안면 정약용 유적지 일원에서 ‘제38회 정약용문화제’가 열린다. 정약용문화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사상과 인문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온 남양주시의 대표 문화제로, 1986년부터 이어진 시의 대표 축제다.
남양주의 광릉숲축제와 다산정약용문화제는 지역 고유문화 창달, 관광 진흥 등의 목적을 지니고 있다. 명확한 기획 의도와 지역의 상징적인 문화자원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두 축제 모두 2년 연속 경기도 대표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공렴(公廉) 등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과 핵심 가치를 시정 운영의 기준으로 삼아 남양주의 특성과 잠재력, 현실과 다가올 미래 등을 모두 고려한 맞춤형 정책 발굴, 실질적인 사업추진에 매진하겠다. 또한 시민사회, 시의회, 시 공직자 등과 함께 오직 남양주 발전을 위한 일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현재 남양주에는 왕숙 신도시, 양정역세권, 진접2지구 등 1650만㎡의 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예정된 입주 인구만 26만명에 달한다. 따라서 지금은 10년 후 현실이 될 인구 100만 메가시티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골든타임으로, 이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와 막중한 책임감으로 시장직 수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신속·적극·진심의 소통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민의 의견이나 정책 제안 등을 경청해 시정에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 공직자들과 함께 시민의 참여가 정책이 되는 열린 시정, 시민 중심 행정도시, 갈등 제로 도시 남양주를 만들어 가겠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