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총회장 변세권 목사) 제109회 총회가 2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서는 현 부총회장인 박병선 인천 동부교회 목사가 무난히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총회에는 15개의 헌의안이 상정됐다. 이중 한국교회의 주요 관심사인 목회자 정년 문제와 여성·청년 사역자 처우 문제에 관한 안건이 눈에 띈다.
부산노회는 현행 70세로 된 정년 기간 기준을 만 71세 생일 전 마지막 날까지로 해달라고 청원했다. 수원노회는 총회 산하 신학대학원인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한 여성 사역자들이 교단 안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관련 관리·지원 기구를 설치해달라는 안건을 올렸다. 또 경기북노회는 미혼 강도사가 목사 안수를 받기 위한 모든 요건을 갖췄을 경우 노회의 지도에 따라 목사 고시 응시 및 안수를 할 수 있게 하는 헌법을 제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외에도 청년들의 혼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나 모임 제공 등 실제적인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요청과 교역자 수급 부족 해소를 위해 지역별 또는 노회별로 목회자양성을 위한 지방 신학교를 세우는 것을 검토해달라는 안건도 주목할 만하다.
예장합신은 지난해보다 전체 교회 수가 3곳이 늘어나 올해 1000개 교회 고지에 올랐다. 다만 세례교인 숫자는 최고점을 찍은 지난해보다 약 3.4% 줄어들어 8만 817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9만1261명이었다.
정선=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