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교단의 분열을 조장하는 동성애·동성혼을 반대한다.”
24일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전상건 목사) 109회 총회가 열린 전북 부안 소노벨 변산 호텔 앞에서 기장 소속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가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원장인 김창환 목사는 “동성애와 동성혼을 반대하는 것을 ‘차별’이라는 단어로 교단을 분열해서는 안 된다”며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정통성을 바르게 이어가고자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책위 회원은 ‘하나님이 주신 가정을 해체하는 동성애·동성혼을 반대합니다’와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이를 보고 지나가던 기장 목사들은 “아멘” “동성애 반대”를 외치며 대책위의 활동을 응원했다.
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제109회 총회에서 기장 헌법에 근거한 교리와 신조와 신앙고백서에 반하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위반하는 동성애·동성혼의 반대를 분명하게 천명하고 이를 실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총무가 선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퀴어신학 주석서를 번역한 이영미 교수의 한신대학교 교목실장의 임명 철회를 주장하며 “한신대학교와 신학대학원에서 성경과 헌법에 반하는 퀴어 신학을 가르치는 옹호·지지자를 퇴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가 앞서 이끌어온 ‘동성애·동성혼 반대’ 서명운동 동참자는 1000명을 돌파했다. 24일 기준으로 기장 소속 목사 307명, 장로 817명 등 총 1124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국내 교단 가운데 대표적인 진보 교단으로 꼽히는 기장에서 ‘동성애 반대’ 입장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활동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책위는 이번 총회에서 동성애 반대 서명을 전달할 예정이다.
부안=글·사진 김수연 유경진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