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공무원들의 새벽 공부 모임인 ‘화공특강’이 시작한지 7년 만에 300회를 맞았다.
경북도는 24일 ‘화공특강’ 300회를 기념하는 행사를 역대 강사와 공공기관장, 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 후 처음으로 신청사를 방문해 기념 축사와 강연집 발간 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통령은 ‘화공 굿모닝 특강 300회 개최 기념’이라는 글귀를 담은 기념식수도 진행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화공특강’은 이철우 도지사가 민선 7기 취임 후인 2018년 11월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시대적 흐름을 주도해 지방 성공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먼저 공무원부터 배우고 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개설한 새벽 공부 모임이다.
시작한지 햇수로 7년 만에 300회를 달성하며 지자체 공무원들의 공부 정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300회의 주제를 보면 첨단기술·산업 117회(39%), 인구·교육·환경 69회(23%), 인문·소통·건강 68회(23%), 세계·트렌드·문화관광 46회(15%) 등이었다.
현장 강연에 참석한 공무원만 누적 3만 1000명, 2021년부터 시작한 유튜브 생방송 시청자도 1만 6000명을 기록할 정도로 시도민에게도 인기 있는 배움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최고 전문가와 명사를 초빙해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연과 열띤 토론으로 공무원들의 생각 지평을 넓혔고 이는 도정 성과로도 나타났다.
지난 2년간만 보더라도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3개와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3개를 유치했고 철강·전자 중심의 지역산업을 반도체·배터리·바이오·에너지 등으로 확장시켰다.
또 전국에서 가장 많은 4개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8개 시군이 교육발전특구로 선정될 정도로 다양한 형태로 결과가 나타났다.
이 전 대통령은 기념축사에서 “공부하는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다”며 “경북은 예로부터 나라의 기틀을 세우는 인재의 산실이었고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었다. 배움으로 기반을 닦고 준비한다면 어떤 어려움에도 경북이 중심이 돼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활짝 열어갈 것”이라며 응원했다.
이 도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처음으로 도청을 방문해 그 의미가 특별하고 자부심이 생긴다”며 “새벽길을 헤치며 화공특강에 달려와 준 강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더 깊고 넓은 공부와 연구를 통해 공무원과 국민이 함께 하는 세계 속의 화공특강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