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윤한봉 정원 26일 제막식

입력 2024-09-24 13:56

‘윤한봉 정원’ 제막식이 26일 오전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4호관 앞 정원에서 열린다.

전남대 5·18연구소는 이날 윤한봉의 정신 계승을 위한 논문·작품 공모전 시상식도 사단법인 합수 윤한봉 기념사업회,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와 함께 개최한다.

합수 윤한봉 선생은 1971년 전남대 농과대학 축산학과에 입학한 이후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됐다.

반유신 투쟁에 헌신한 그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핵심 인물로 지명수배돼 도피 생활을 시작한다.

미국 망명 기간 1983년 LA 민족학교 설립, 1984년 재미한청련 창립, 1987년 한겨레운동재미동포연합 결성, 1989년 국제평화대행진단 조직 등 해외동포운동 토대를 구축했다.

1994년 수배가 해제되자 귀국한 윤한봉은 5·18기념재단과 민족미래연구소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정작 5·18민주화운동 피해 보상은 거부하며 ‘퇴비처럼 짐꾼처럼’ 살다 2007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결성된 ‘합수 윤한봉기념사업회’는 그동안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쳐왔으나,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사업을 마지막으로 해산 절차를 밟는다.

민병로 5·18연구소장은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았던 합수 윤한봉 선생의 정신은 세대를 넘어 기려야 할 본보기”라며 “그의 삶과 정신을 현재화하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