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태우기 퍼포먼스부터 거리공연 월드컵까지...’
광주를 대표하는 ‘추억의 충장축제’가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시대적 감성 재현으로 추억을 되새기고 세대 간 소통의 폭을 넓히는 무대다.
올해로 21회째인 충장축제는 ‘충·장·발·光(광)-다시 타오른 열정, 영원히 빛나는 우리’를 주제로 충장로·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다양한 행사를 이어간다.
광주 동구는 “국내 최대 거리축제로 발돋움한 충장축제가 다음 달 2일 막을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충장축제는 지역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 내는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충장축제는 닷새간 ‘원데이 원 빅이벤트’를 모토로 금남로 특설무대 등에서 매일 오후 7시 일자별 대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화려한 개·폐막 기념식과 충장파이어아트(불꽃 예술) 퍼레이드, 로맨스 파이어(도심 속 야영장) 등 불과 빛을 소재로 한 개성 넘치는 행사를 펼친다.
첫날 개막식은 ‘추억의 불씨’를 주제로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등 오감으로 기억하는 추억의 공연을 펼친다. 인기 가수 ‘자전거 탄 풍경’과 SG워너비 김진호, 터보 등이 무대에 올라 흥을 돋운다.
둘째 날 감성의 날에는 가수 나윤권, EXID 솔지, 김나영 등이 ‘추억 감성 콘서트’를 갖는다.
셋째 날 열정의 날은 ‘불타는 금요일’을 맞아 유명 DJ들이 참여하는 ‘열정 댄스 나이트’ 무대가 가을밤을 수놓는다.
현역과 은퇴한 DJ가 번갈아 가며 추억의 댄스음악으로 가슴 속에 감춰둔 열정을 꺼내 발현하도록 이끈다.
넷째 날 행진의 날에는 메인 이벤트 ‘파이어 예술 행진’이 펼쳐진다. 금남로 5가부터 5·18민주광장까지 무등산 높이와 같은 1187m를 이동하며 추억과 불을 소재로 각종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13개 동별 기념물을 소개하는 행렬이 퍼레이드를 마치면 5·18민주광장 분수대에 설치된 대표 작품을 불태우는 버닝 퍼포먼스 ‘불사르다’가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마지막 날에는 빛고을 심포니와 광주 5개 자치구 주민들의 합창 등으로 이뤄진 폐막식을 연다.
동구는 축제 기간 금남로가 4개 상징공간으로 세분돼 추억을 컨셉으로 한 세대별·장르별 볼거리와 함께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관람형에서 참여형으로 전환한다는 축제 기조에 따라 추억의 밀가루 놀이, 시민단합을 꾀하는 대동 놀이, 무작위 댄스 챌린지 등도 이어간다.
이 밖에 시민들이 기획한 충장의상실, 명인 명장 복고풍 체험 여행 등 5개 행사도 예술의 거리 등에서 곁들인다.
제3회 광주 버스킹(거리공연) 월드컵은 58개국 781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16개국 32개 팀이 불꽃 튀는 라이브 공연으로 기량을 겨룬다.
임택 동구청장은 “청춘 시절의 찬란한 추억에 젖을 수 밖에 없는 충장축제에 특별히 초대한다”며 “모든 시름을 내려놓고 많은 분이 축제를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