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10년 만에 노선 개편 추진

입력 2024-09-24 13:06 수정 2024-09-24 13:16
대구 시내버스 모습. 국민DB

대구시는 대중교통 여건 변화 대응을 위해 1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4차 개편은 지난 2015년 시내버스 노선 개편 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 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 대규모 주택단지와 신규산단 조성 등 도시여건 변화에 따라 이뤄진다.

최근 노선체계 개편 초안을 확정한 시는 25일 시민단체와 학계, 연구기관 외부전문가, 관련업계·기관이 참석하는 용역 중간보고회를 연다. 대구의 현재 시내버스 노선수는 122개로 1차 개편이 이뤄진 1998년 95개 노선(1719대) 때보다 27개 늘었지만 운행대수는 1566대로 153대 감소했다. 수요·공급 최적화, 정류소 위치, 배차간격 등을 고려한 노선 효율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22년 10월 대구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에 들어갔다. 그동안 교통카드 연관 빅데이터(1억8369만7731건)를 분석하고 이해관계자 설문조사 등을 벌여 도시철도 중복노선 조정, 장거리 노선 개선, 신규 산단·주택단지 증차 없는 교통접근성 개선 등이 이뤄질 수 있는 노선개편 초안을 마련했다.

122개 노선 중 폐지 17개, 대폭조정 22개, 일부조정 32개로 현재 노선 절반 이상이 개편될 전망이다. 직행노선 2개(칠곡~영남대, 동대구역~테크노폴리스·국가산단)와 급행노선 2개(대곡~가창~범물~반야월, 군위~칠곡)가 신설될 예정이다. 노선 단축과 통폐합을 통한 배차간격 축소, 대학교 내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 도시철도 연결성 강화, 서대구역과 도심재개발지역 접근성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

시는 앞으로 의회·주민설명회(10월), 용역 최종보고회와 개편안 확정(12월), 홍보·시행준비(2025년 1~2월)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2월 말 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중교통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증차 없는 노선개편을 할 계획이다”며 “준공영제 운영비용 상승은 최대한 억제하고 신규서비스 지역 확대와 배차간격, 중복도 개선 등을 통해 대중교통 서비스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